"평당 얼마"로 답하기 어려운 이유는 같은 평수라도 걷어낼 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아래 여섯 가지가 차례로 가릅니다.
보증금 정산이 늦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복구 범위 다툼입니다. 범위를 정하는 기준은 계약서 문구와 입주 당시 상태 두 가지입니다.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에는 폐업 예정 소상공인의 점포 철거·원상복구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한도와 조건은 해마다 공고로 바뀌므로 신청 전 당해 연도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담 신청부터 보증금 정산까지 보통 2~4주가 걸립니다. 단계마다 준비할 것과 확인할 것이 다릅니다.
철거 비용의 상당 부분이 폐기물 처리입니다. 종류별로 처리 기준이 다르고, 반출 전·후 기록이 있어야 임대인·본사·지원금 신청에 쓸 수 있습니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검수에서 다시 하거나 폐기물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일이 생깁니다. 비교할 때는 아래 다섯 가지를 봅니다.
폐업은 매장 문을 닫는 날이 아니라 보증금이 돌아오는 날 끝납니다. 그 사이에 챙길 일은 여섯 가지입니다.
매장을 비우고 원상복구까지 마쳤는데 임대인이 검수 날짜를 잡지 않거나, 공제할 것이 있다며 금액을 깎거나, 다음 임차인이 들어오면 주겠다며 보증금을 미루는 일이 있습니다. 계약서 특약, 검수를 요청한 방식, 내 계약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적용 범위 안인지에 따라 쓸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계약서에 원상복구 조항만 있고 기준이 없으면 나갈 때 무엇을 어디까지 되돌릴지를 그때 가서 임대인과 새로 정해야 합니다. 그 기준은 입점 계약의 특약과 입주 전 기록으로 미리 잡아 둘 수 있습니다.
전 임차인에게 권리금을 주고 시설을 넘겨받았어도 임대인과 맺은 원상복구 약속은 따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약을 끝낼 때 넘겨받은 인테리어까지 걷어내라는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간판 철거 비용은 간판 종류와 달린 높이, 매장 앞에 장비를 세울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떼어 낸 자리의 앵커 구멍·변색 자국·잘린 전선을 어디까지 마감할지는 계약서와 입주 당시 사진으로 정합니다. 허가나 신고를 거쳐 단 간판이라면 관할 구청에 물어볼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오래된 상가나 사무실을 비울 때 천장 텍스를 일반 철거팀이 그냥 뜯어도 되느냐는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석면이 섞였는지는 겉모습으로 가릴 수 없고, 조사 결과에 따라 천장을 뜯는 주체와 철거 일정이 달라집니다.
매장을 비울 때 천장형 에어컨과 실외기는 누구 것인지, 냉매를 누가 빼는지, 실외기에 어떻게 닿는지가 나와야 철거 날짜가 잡힙니다.
바닥 철거에서 검수에 걸리는 것은 바닥재보다 그 아래 남은 접착제와 몰탈, 주변과 맞지 않는 높이입니다. 바닥재마다 걷어내는 방식과 남는 흔적이 다르니, 종류를 확인하고 원래 바닥까지 되돌릴지 그 위에 덮을지를 임대인과 먼저 정해 두어야 철거 뒤에 공사가 다시 늘지 않습니다.
매장 창고 벽이나 사무실 회의실 칸막이를 걷은 자리에는 천장과 바닥의 이음, 벽 속 배선, 방마다 따로 단 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남고, 원상복구 검수에서 지적이 나오는 곳도 대개 여기입니다.
철거를 끝낸 매장 검수에서는 큰 공사 자리 말고도 출입문 유리에 남은 스티커, 벽에 붙은 양면테이프 같은 작은 흔적에서 보완 요청이 나옵니다. 시트와 유리의 종류, 붙어 있던 기간에 따라 떼는 방법이 달라, 순서를 잘못 잡으면 유리가 긁히거나 벽 마감이 함께 뜯겨 나갑니다.
폐업하면서 테이블·의자·냉장고와 인테리어를 뜯은 목재·석고보드를 한꺼번에 대형폐기물로 신고했다가 수거가 안 되고 매장 앞에 그대로 남는 일이 있습니다. 매장 집기와 공사 해체물은 내놓는 방법이 다르고, 사업장에서 나온 대형폐기물을 어디까지 받는지도 지자체가 정합니다.
폐업 때 주방집기를 중고로 넘기면 정리 비용을 덜 수 있지만, 매입 업체가 가져가지 않는 물건이 남거나 가스와 배관을 분리하기 전에 차가 먼저 와서 철거 당일 버릴 것이 오히려 늘기도 합니다. 대개 팔릴 품목과 남을 품목, 내 것이 아닌 집기를 견적 전에 가려내지 않았거나, 설비를 끊는 날과 실어 내는 날을 정하지 않은 채 매입 업체를 부른 탓입니다.
의원·치과·한의원 폐업은 진료 장비, 진료기록, 의료폐기물, 약품을 의원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 철거보다 먼저입니다. 이 네 가지는 맡는 기관과 기한이 저마다 달라서, 임대차 종료일에서 거꾸로 세되 철거 시작일은 네 가지가 모두 끝난 뒤로 잡아야 합니다.